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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들이 고기맛을 알아 4 : 논현동 원강

고기의 본질로 모든 걸 찍어 누르는 집논현동에서 오래 버티는 고기집은 많지 않다. 그런데 그 복잡한 동네 한가운데서, 화려한 간판도 없이 묵직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곳이 있다.바로 원강. 이 집은 친절한 설명도, 과한 서비스도 없다. 대신 고기 자체의 힘으로 모든 걸 말한다. 앉는 순간 공기가 다르다. ‘오늘 고기 제대로 먹겠다’는 기운이 확 올라온다.1. 기본 세팅 – 시작부터 진심이라는 걸 알게 된다원강의 기본 세팅은 투박하지만 압도적이다. 동치미, 양파절임, 마늘장, 김치, 기름장, 소금… 그리고 이 집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기본 육회(품절 잦음, 보이면 무조건 먹어야 함). 이 육회가 평범하지 않다. 양념으로 감춘 맛이 아니라, 고기 자체의 단맛과 결을 그대로 보여주는 스타일. 기본에 육회가..

Food에 pong당 2025.12.03

🇨🇳 중국 충칭(Chongqing, 重庆) 여행, 꼭 가봐야 할 6대 명소 총정리

실제 방문자 관점에서 정리한 찐 추천 코스산도시로 불리는 충칭(重庆, Chongqing)은 가기 전에는 ‘도시 하나 더 있나 보다’ 싶지만, 직접 가보면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랜드마크 같고, 입체적인 구조와 독특한 분위기 때문에 단숨에 빠져드는 매력적인 여행지다.특히 최근 들어 인스타그램에서 감성 여행지로 인기가 많아졌는데, 그도 그럴 것이 사진이 ‘그냥 찍어도’ 작품처럼 나오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아래 6곳은 여행자들이 충칭에 가면 반드시 들르는 코스이자, 실제로 가보면 왜 인기 있는지 바로 이해되는 명소들이다. 반나절~하루 일정으로 묶어서 돌기에도 좋기 때문에 충칭 첫 방문이라면 이 글만 저장해 가면 충분하다.1. 양자강(양쯔강) 케이블카Yangtze River Cableway / 长江索道양자강..

Trip에 pong당 2025.11.19

🥩 니들이 고기맛을 알아? ③ 통큰갈비 마포공덕점

– 고기질이 통크고, 가격은 착하다 –공덕은 직장인들의 점심 성지이자, 저녁이면 회식불빛으로 반짝이는 거리다.오늘 소개할 곳은 그중에서도 ‘무한리필’이라는 단어를 품고도 고기질을 놓치지 않은 진짜배기,통큰갈비 마포공덕점이다.솔직히 말해 무한리필집엔 늘 약간의 불신이 있다.“가격은 싸지만 고기 질은 별로겠지.”하지만 이 집, 그런 편견을 단숨에 깨버린다.16,000원짜리 고기에서 이런 육향이 날 수 있다니, 이건 정말 반칙이다.🔥 숯불 위에서 터지는 육즙, 스테이크급 갈비살메뉴는 두 가지.A코스(16,000원)는 스테이크갈비 무한리필,B코스(17,000원)는 스테이크갈비 + 삼겹살 + 닭갈비.고기 두께를 보면 ‘리필집 맞아?’ 싶을 정도다.두툼하게 썰린 갈비살은 겉면에 살짝 칼집이 들어가 있어불맛이 잘 ..

Food에 pong당 2025.10.14

🐔 선학역 혼맥엔 테바나카 오또상 — 닭날개로 건배!

인천 선학역 근처를 걷다 보면 눈길을 잡아끄는 간판이 하나 있다. 일본 이자카야풍의 감성에 ‘테바나카 오또상’이라는 이름이 독특하게 새겨진 곳. 늘 지나다닐 때마다 “저 집은 뭐하는 곳이지?” 하고 궁금했는데, 이번에 인천에 들른 김에 마침내 들어가봤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 혼자 맥주 한 잔 하기에 완벽한 곳이었다.🍺 간판부터 끌리는 공간테바나카 오또상의 간판은 단번에 시선을 잡는다. 일본어풍 글씨체와 함께 노란빛 조명 아래 서 있는 캐릭터 일러스트가 귀엽다. 이국적인 분위기지만 거리낌 없이 들어설 수 있는 동네 이자카야 느낌이랄까. 문을 열고 들어서면 조용한 재즈풍 음악이 흐르고, 오픈형 주방에서 닭날개 굽는 소리가 리드미컬하게 들린다.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 이런 말이 저절로 떠오르는 공간이..

Food에 pong당 2025.10.12

포비 마포점 FOURB – 아침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모닝세트와 산미 좋은 커피

요즘 공덕역 근처를 지나가다 보면 깔끔한 톤앤매너로 시선을 사로잡는 공간이 하나 있다.바로 새로 문을 연 포비 마포점(FOURB MAPO).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고급스러운 브런치 메뉴로 유명한 포비가 드디어 마포에도 상륙했다.출근길에 여유로운 시작을 찾고 있다면 이곳이 제격이다. 넓고 밝은 창가로 들어오는 햇살, 고요한 음악, 그리고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 향이 아침의 리듬을 느긋하게 만들어 준다. ✦ 모닝세트의 정석, 심플하지만 완벽한 조합내가 자주 찾는 메뉴는 포비의 모닝세트.이날도 늘 그렇듯 크로크무슈 스타일의 샌드위치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첫눈에 보이는 세팅부터 정갈하다. 블랙 슬레이트 위에 놓인 샌드위치, 유리병에 담긴 아이스커피, 그리고 작은 유리잔 하나. 군더더기 없는 프레젠테이션이 ..

Food에 pong당 2025.10.11

니들이 고기를 알아? ② 공덕역 영광보쌈 – 수육과 김치, 두 주인공의 완벽한 만남

수육과 김치, 그리고 소주의 완벽한 콜라보, 영광보쌈 마포 공덕역 하면 흔히 족발과 전 골목을 떠올리지만, 그 사이에서 조용히 그러나 확실히 입지를 굳힌 집이 있습니다. 바로 영광보쌈. 보쌈이라는 메뉴 자체가 단순히 삶은 고기에 김치를 곁들이는 것 같지만, 사실 그 조합이 얼마나 조화롭게 어울리느냐가 승부처라 할 수 있습니다. 영광보쌈은 이 두 가지를 모두 제대로 해내는 곳이었고, 그래서 이번 “고기를 알아”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삼았습니다. 수육, 제대로 삶아낸 고기의 힘먼저 수육. 영광보쌈의 수육은 ‘물에 삶았다’는 표현이 무색할 만큼 잡내가 전혀 없고, 부드러움과 탄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습니다. 얇지도 두껍지도 않은 적당한 두께로 썰려 나와 한 입에 쏙 들어가는 크기인데, 씹을수록 ..

Food에 pong당 2025.09.18

니들이 고기를 알아? ① 신용산 힙한 공간 발견! 고산식육점 첫 방문기

"지리산 흑돼지, 굽기의 미학" 신용산 골목길을 걷다 보면 최근 새로 생긴 감각적인 식당들이 꽤 눈에 띕니다. 이번엔 그중에서도 오픈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예약 없이는 힘들다는 소문이 도는 고산 식육점을 찾았습니다.친구랑 해서 셋이 함께 방문했는데, 시작부터 꽤 인상적인 경험을 하게 됐어요. 첫인상 – 간판은 있는데, 이게 맞아?골목 모퉁이를 돌자마자 보이는 ‘고산 식육점’ 간판.“아, 여기 맞네!” 하며 문을 열었죠. 그런데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순간 멈칫했습니다.눈앞에 펼쳐진 건 테이블도, 손님도 아닌 고기 가공 작업대와 스테인리스 기계들.직원 몇 명이 바쁘게 고기를 손질하고 있었지만, 손님 맞이하는 공간은 없고 분위기도 텅 빈 느낌.게다가 한쪽 벽면엔 커다란 셔터까지 내려져 있더군요. 친구들이랑..

Food에 pong당 2025.08.25

연남동 낮술 필수 코스, 역전할머니맥주 서울연남점 방문기

연남동을 걷다 보면 골목골목에 개성 있는 가게들이 많아 어디를 들어가야 할지 잠시 고민하게 됩니다. 이번엔 한낮의 더위를 피할 겸, 시원한 맥주 한 잔이 간절해져서 역전할머니맥주 서울연남점을 찾아갔습니다. 여름철엔 역시 낮술이 최고의 힐링이자 일탈인데, 이곳은 그런 순간을 딱 만족시켜주는 공간이었습니다.낮술에 최적화된 분위기역전할머니맥주는 특유의 레트로 감성이 매력인데, 연남점 역시 네온사인과 간단하지만 정감 있는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습니다. 점심이 지난 4시 정도에 방문한거라 그런지 가게 안에는 생각보다 조용하다가 단체손님 등장으로 다소 시끌...그래도 햇살을 피해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함께 맥주를 즐길 수 있으니 이만한 낮술 명소가 없겠더군요. 연남동 특유의 젊은 분위기와 어울려, 가볍게 한두 잔 즐..

Food에 pong당 2025.08.15

공덕역 남해바다 맛정보 가득, 제철 민어로 즐기는 제대로 된 한 상

여름철이 되면 꼭 생각나는 생선이 있다. 바로 민어다.제철 민어는 담백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이 있어 보양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공덕역 인근의 남해바다는 민어 전문점으로, 이 계절마다 생각나서 찾아가는 집이다. 이번에도 민어회와 지리탕, 전까지 제대로 즐기고 왔다.테이블 위에 차려진 기본찬자리에 앉으면 먼저 다양한 곁들이 음식들이 준비된다.얇게 썬 마늘과 청양고추, 달큰한 삶은 옥수수, 새콤한 무절임이 깔끔하게 담겨 나온다.김치와 상추, 그리고 내가 최애하는 가자미찜 + 간장은 입맛을 제대로 돋운다. 게다가 조금 더 기다리면 향긋한 파채무침도 나온다. 이걸 함께 곁들여서 민어회를 먹을 때 함께 집어 먹으면 딱 좋다.특히 이 파채무침은 매콤한 양념이 잘 배어 있어 기름기 있는 회와 잘 어울리고, 상추에 싸..

Food에 pong당 2025.08.14

🌮 광화문 주말 점심, 멕시코로 떠난 1시간 – 온더보더 트리오세트 솔직후기

온더보더 광화문점 – 일요일 점심 방문기일요일, 광화문 교보문고에 들렀다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온더보더 광화문점을 찾았습니다.평일 점심이면 직장인들로 붐비고, 주말에는 쇼핑객과 관광객으로 웨이팅이 길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날은 의외로 대기 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점심 피크 시간 직전이었던 데다 교보문고에서 바로 이동해 시간을 잘 맞춘 덕분이었던 것 같습니다.온더보더 광화문점은 교보문고 뒤 D타워 2층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고, 주말 외식이나 모임 장소로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내부는 멕시코 전통풍 인테리어에 따뜻한 조명, 그리고 라틴 음악이 흘러나와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주문 메뉴 & 가격이날은 4명이 방문해 트리오 세트를 주문했습니다.트리오 세트 구성은타코 샐러..

Food에 pong당 2025.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