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의 본질로 모든 걸 찍어 누르는 집논현동에서 오래 버티는 고기집은 많지 않다. 그런데 그 복잡한 동네 한가운데서, 화려한 간판도 없이 묵직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곳이 있다.바로 원강. 이 집은 친절한 설명도, 과한 서비스도 없다. 대신 고기 자체의 힘으로 모든 걸 말한다. 앉는 순간 공기가 다르다. ‘오늘 고기 제대로 먹겠다’는 기운이 확 올라온다.1. 기본 세팅 – 시작부터 진심이라는 걸 알게 된다원강의 기본 세팅은 투박하지만 압도적이다. 동치미, 양파절임, 마늘장, 김치, 기름장, 소금… 그리고 이 집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기본 육회(품절 잦음, 보이면 무조건 먹어야 함). 이 육회가 평범하지 않다. 양념으로 감춘 맛이 아니라, 고기 자체의 단맛과 결을 그대로 보여주는 스타일. 기본에 육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