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공항에 자주 오가는 분들이라면 공감하실 만한 불편함 중 하나는, 도착 후 수하물을 무조건 찾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비행편이 NAIA 터미널1에 도착하고, 환승 항공편은 터미널3에서 출발하는 구조라면, 이 과정이 더 번거롭게 느껴질 수밖에 없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는 싱가포르항공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해 마닐라에 도착했는데, 입국 수속을 마친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수하물 찾기였습니다. 대부분의 국제선 도착편은 터미널1에 들어오고, 싱가포르항공이 출발하는 터미널3는 별도의 건물이기 때문에, 환승객이라도 수하물을 찾은 뒤 직접 이동해야 합니다. 환승이 자동으로 연결되지 않는 구조는 아직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행히 이번에는 좋은 일이 있었습니다. 싱가포르항공 승무원이 직접 T3 셔틀 이동을 안내해주었기 때문입니다. 도착 직후부터 영어로 차분하게 설명을 해주며, 셔틀버스 탑승 장소까지 직접 안내해줬고, 덕분에 혼선 없이 바로 이동할 수 있었어요. 마닐라 공항에서 이런 서비스를 받은 건 처음이라,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지난번엔 그랩 이용)
셔틀버스는 공항 간 공식 연계 셔틀이었고, 운행 간격은 약 30~40분 정도로 보였습니다. 다만 시간대나 상황에 따라 대기 시간이 달라질 수 있으니, 급한 일정이 있으신 분들은 그랩(Grab) 택시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그랩으로 이동 시 약 10~15분 정도 소요되고, 요금도 부담스럽지 않은 편입니다.
이제 T3에 더착해서 라운지로 이동합니다!
터미널3에 도착하니 마침 체크인 카운터가 열려 있어서 싱가포르항공 라운지까지 여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마닐라 NAIA T3에 위치한 싱가포르항공 비즈니스 라운지는 규모가 아주 크진 않지만, 음식 구성이 꽤 다양하고 따뜻한 요리도 제공되는 점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라운지는 비교적 한산했고, 좌석도 여유로웠어요. 하지만 시간대에 따라 혼잡도는 '복불복'이라는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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