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마닐라행 여정은 조금 특별했다.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아시아나항공 OZ701편 비즈니스 클래스를 탑승하는 일정이었기 때문. 이른 아침 비행기라 새벽부터 분주히 움직였다. 아직 어스름이 남아있는 시각, 택시를 타고 한적한 도로를 지나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 도착했다.
이 시간대의 공항은 언제 와도 독특한 정적이 흐른다. 낮에는 수많은 여행객들로 북적이는 공항도, 새벽녘엔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하고 차분하다. 공항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특유의 공기, 그리고 밝고 세련된 조명 아래 펼쳐진 체크인 구역이 반갑다.
비즈니스 클래스 전용 카운터는 역시나 여유가 있었다. 이번엔 줄을 설 필요조차 없었다. 미리 발급받은 티켓 정보로 신속하게 체크인을 마쳤고, 수하물도 빠르게 처리되었다. 직원분의 친절한 응대와 함께 빠르게 출국 심사대로 이동.
출국심사도 이른 시간대여서 그런지 지체 없이 통과할 수 있었다. 몇 번의 자동출입국 기기 앞 통과 후, 어느새 면세구역 안으로 들어왔다. 이제 진정한 여정의 시작이다.
면세구역 통과하면 바로 보인다.


입장과 동시에 느껴지는 조용한 분위기, 부드러운 조명 아래 정갈하게 준비된 좌석들.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좌석에는 이미 커피를 마시며 신문을 읽는 여유로운 얼굴들이 보인다.
라운지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이 여유로움이다. 비행기를 기다리는 시간조차 불편하지 않고, 오히려 기다림 자체가 하나의 ‘경험’처럼 느껴진다. 라운지 안의 와이파이 속도도 빠르고, 충전 포트도 구비되어 있어 모바일 기기 사용에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나도 조용히 한쪽에 자리를 잡고, 화이트와인과 아이스아메리카노와 함께 간단한 아침식사를 즐겼다.


비행기 탑승 전 라운지에서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내고 나니, 어느새 탑승 안내 방송이 들려왔다. 조용히 짐을 정리하고 게이트로 향한다. 새벽부터 이어진 분주함 속에서도 이렇게 차분하게 여정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은, 역시 비즈니스 클래스가 주는 또 하나의 만족감이 아닐까.
이른 새벽부터의 긴 여정이었지만, 인천공항 제1터미널의 효율적인 구조와 비즈니스 클래스 이용의 장점 덕분에 시작부터 기분 좋은 여행이 되었다. 이제 마닐라로 향하는 OZ701편에 몸을 싣고 또 다른 이야기의 페이지를 펼칠 차례다.
하지만 총평 : 전반적인 라운지 수준은 '중하' 수준

이제 뱅기탔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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