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마닐라행 여정은 조금 특별했다.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아시아나항공 OZ701편 비즈니스 클래스를 탑승하는 일정이었기 때문. 이른 아침 비행기라 새벽부터 분주히 움직였다. 아직 어스름이 남아있는 시각, 택시를 타고 한적한 도로를 지나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 도착했다. 이 시간대의 공항은 언제 와도 독특한 정적이 흐른다. 낮에는 수많은 여행객들로 북적이는 공항도, 새벽녘엔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하고 차분하다. 공항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특유의 공기, 그리고 밝고 세련된 조명 아래 펼쳐진 체크인 구역이 반갑다. 비즈니스 클래스 전용 카운터는 역시나 여유가 있었다. 이번엔 줄을 설 필요조차 없었다. 미리 발급받은 티켓 정보로 신속하게 체크인을 마쳤고, 수하물도 빠르게 처리되었다. 직원분의 친절한 응대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