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는 짧은 구간이지만, SQ917편 비즈니스 클래스는 ‘짧지만 강렬한’ 여정을 선사했다.싱가포르항공 특유의 정갈함과 우아한 서비스, 그리고 신형 기재의 쾌적함까지 겸비된 비행이었다. 탑승과 동시에 건네받은 스파클링 와인 한 잔. 작은 유리잔에 담긴 탄산 방울이 여행의 설렘을 가득 채운다.기종은 보잉 787-10, 비교적 최근에 도입된 신형으로 1-2-1 배열의 비즈니스 좌석이 적용되어 있다.각 좌석은 개별 파티션으로 구분돼 프라이버시가 뛰어나고, 풀 플랫 시트로 짧은 구간임에도 진짜 ‘쉼’을 누릴 수 있다. 좌석에는 쿠션감 좋은 담요와 베개가 이미 세팅돼 있었고, 기내창은 자동 딤머 형식이라 햇살 조절도 손쉽다.좌석 옆에는 USB 포트와 콘센트, 수납공간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