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역 남해바다 맛정보 가득, 제철 민어로 즐기는 제대로 된 한 상
여름철이 되면 꼭 생각나는 생선이 있다. 바로 민어다.
제철 민어는 담백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이 있어 보양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공덕역 인근의 남해바다는 민어 전문점으로, 이 계절마다 생각나서 찾아가는 집이다. 이번에도 민어회와 지리탕, 전까지 제대로 즐기고 왔다.
테이블 위에 차려진 기본찬
자리에 앉으면 먼저 다양한 곁들이 음식들이 준비된다.
얇게 썬 마늘과 청양고추, 달큰한 삶은 옥수수, 새콤한 무절임이 깔끔하게 담겨 나온다.
김치와 상추, 그리고 내가 최애하는 가자미찜 + 간장은 입맛을 제대로 돋운다.
게다가 조금 더 기다리면 향긋한 파채무침도 나온다. 이걸 함께 곁들여서 민어회를 먹을 때 함께 집어 먹으면 딱 좋다.
특히 이 파채무침은 매콤한 양념이 잘 배어 있어 기름기 있는 회와 잘 어울리고, 상추에 싸 먹으면 술안주로도 최고다.
소주잔을 부르는 조합이랄까. 이날 3명이서 10병 먹은건 안비밀!
민어회, 이 집의 주인공
돌판 위에 가지런히 놓인 민어회는 빛깔부터 탐스러웠다.
살짝 투명하면서 은은한 윤기가 흐르고, 도톰하게 썰려 씹는 맛이 살아있다.
한 점 집어 초장에 찍어 먹으면, 기름기가 은근히 퍼지면서도 담백하게 넘어간다.
쫄깃한 식감 뒤에 고소함이 남아 술을 부르는 맛.
특히 별미로 꼽히는 부레도 따로 나왔다.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이 회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부레 양이 조금 더 넉넉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도 맛은 여전히 훌륭했다.
술은 역시 소주
민어와 가장 잘 어울리는 술은 역시 소주다. 이날은 ‘처음처럼’을 곁들였는데, 민어 특유의 깔끔한 맛과 소주의 청량함이 잘 맞아떨어졌다. 회에 한 잔, 지리탕에 한 잔. 그렇게 술병이 어느새 비워져 있었다.
민어 지리탕, 속을 풀어주는 맑은 국물
회로 어느 정도 배를 채운 뒤에는 민어 지리탕이 이어졌다.
큼직한 민어살과 함께 들어간 미나리가 향긋하게 국물에 퍼지며 시원한 풍미를 낸다.
국물은 깔끔하면서도 깊고 진한 맛이 나서, 술 한 잔 기울인 뒤 속을 풀어주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뜨끈한 국물 한 숟갈에 은근한 단맛과 시원한 감칠맛이 어우러져 "역시 지리탕은 민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민어전, 사진은 놓쳤지만 맛은 확실
함께 주문했던 민어전은 아쉽게도 사진을 남기지 못했다.
하지만 맛은 확실히 기억에 남는다.
노릇노릇하게 부쳐져 나온 민어전은 겉은 바삭하면서 속살은 촉촉했다. 민어 특유의 담백한 맛이 그대로 살아 있어 밥반찬으로도, 술안주로도 손색이 없었다. 다음번에는 꼭 사진을 챙겨야겠다.
가격과 총평
솔직히 가격대는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다.
- 민어회 (소) 9만 원
- 민어 지리탕 3만 원
- 민어전 (소) 5만 원
하지만 제철 민어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납득할 만하다. 무엇보다 민어는 제철에 즐겨야 제맛이 나는 생선이라, 한 번쯤은 아낌없이 투자할 가치가 있다.
남해바다와의 마무리
공덕역 남해바다에서 즐긴 민어 한 상은 이번 여름의 기억으로 오래 남을 것 같다.
부레가 조금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 민어전 사진을 놓친 아쉬움이 있지만, 맛과 퀄리티만큼은 확실히 만족스러웠다.
민어철이면 다시 생각날 집, 공덕역 남해바다. 제철 보양식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한 번쯤 들러보길 추천한다.
상호 : 남해바다
주소 : 서울 마포구 토정로37길 46 정우상가 1층 12호
전화번호 : 02-707-3101
영업시간 : 11:00 -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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