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중앙시장 우리분식 – 오뎅은 합격, 김밥·떡볶이는 아쉬움
속초에 오면 꼭 들르게 되는 명소 중 하나가 바로 속초 중앙시장입니다. 바닷가 도시답게 해산물 가게들이 즐비하지만, 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소박한 분식집들도 줄지어 있어요. 그중 오늘 소개할 곳은 시장 한쪽에 자리 잡은 우리분식입니다.
시장 골목을 걷다 보면 아담한 간판이 보입니다.
자연스럽게 안에 들어가 봅니다.
주방과 테이블이 오픈된 구조라 안쪽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사장님과 직원들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주문 메뉴
떡볶이 1인분
꼬치어묵 1인분
김밥 1줄
떡볶이는 보기에는 전형적인 시장 스타일이에요. 밀떡과 어묵, 진한 빨간 양념까지 비주얼은 합격. 하지만 맛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매콤달콤함보다 짠맛이 먼저 느껴지고, 양념이 떡 속까지 잘 스며들지 않아 밋밋한 부분이 있었어요. 결국 절반 정도 남기고 말았습니다.
반대로 **오뎅(꼬치어묵)**은 훌륭했습니다. 국물 맛이 깔끔하면서도 은근한 깊이가 있고, 후추 향이 살짝 올라와서 속이 확 풀리는 느낌이에요. 두툼한 어묵이 꼬치에 세 개나 꽂혀 있어 양도 충분합니다. 추운 날씨에 한 입 먹으면 금세 몸이 따뜻해집니다.
김밥은 단무지, 맛살, 우엉, 당근 등 기본 재료로 구성된 무난한 맛입니다. 김은 윤기가 나고 고소하지만, 속 재료 간의 밸런스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떡볶이와 곁들이기에는 괜찮지만, 단품으로 추천하기엔 특별한 매력은 없었어요.
이렇게 세 가지를 한 상 차려놓으면 가격 대비 나쁘지 않은 구성이 됩니다.
떡볶이 5,000원
꼬치어묵 4,000원
김밥 3,000원
그래도 총12천원으로 3명이 시장에서 간단하게 한 끼 해결이 가능했습니다.
벽 메뉴판을 보면 칼국수, 비빔국수, 콩국수 등 국수 메뉴도 다양합니다. 단골 손님들은 분식류보다 국수 메뉴를 추천하기도 한다네요. 여름엔 냉콩국수, 겨울엔 잔치국수가 인기라고 합니다.
총평
오뎅 ★★★★☆ – 국물 깔끔, 어묵 두툼, 재방문의사 있음
김밥 ★★★☆☆ – 무난하지만 평범
떡볶이 ★★☆☆☆ – 양념이 아쉽고 간이 덜 밴 느낌
시장 한복판에서 빠르게 한 끼를 해결하고 싶거나, 따뜻한 국물로 추위를 녹이고 싶을 때 들르기 좋은 곳입니다. 다만 음식 완성도보다는 시장 특유의 분위기와 가벼운 간식 느낌으로 즐기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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